크라운은 어떤 치료이고, 왜 영원히 쓰지 못하나요?
크라운은 깨지거나 썩은 치아 전체를 덮어 씌우는 보철물이고, 경계는 계속 관리해야 합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크라운을 실제 치아를 완전히 덮는 캡으로 설명하고, 금속·세라믹·금속 위 세라믹으로 만든다고 안내합니다[1]. 씌우기 전에 치아를 깎아 모양을 만들기 때문에, 크라운 아래에는 여전히 내 치아가 남아 있습니다. 크라운 자체는 썩지 않지만 크라운과 치아가 만나는 경계, 즉 마진 부위의 치아는 다시 썩습니다. 신경치료 뒤 크라운을 씌운 치아라면 코어와 포스트까지 다룬 칼럼도 함께 보시면 구조를 이해하기 쉽습니다.
크라운은 보통 얼마나 오래 쓰나요?
연구에서는 5년 동안 크라운 대부분이 유지되지만, 그 뒤 수명은 경계 관리에 달려 있습니다[2].
67개 연구를 모은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금속 위 세라믹 단일 크라운 4,663개의 5년 생존율은 94.7%로 추정됐습니다[2]. 같은 연구에서 대부분의 전부 세라믹 크라운도 비슷한 범위였습니다[2]. 다만 이 숫자는 연구에 참여한 환자 평균이므로, 내 크라운이 몇 년을 버틸지는 잇몸 상태, 칫솔질이 닿는 정도, 이갈이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래서 진료실에서는 장착한 해보다 검진 때 본 경계 상태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크라운을 바꿔야 하는 신호는 무엇인가요?
경계 이차 충치, 반복되는 잇몸 부기, 깨짐이나 들뜸이 있으면 교체를 검토합니다.
환자분이 느끼는 신호는 씹을 때 크라운이 들썩이는 느낌, 크라운과 잇몸 사이에 음식이 자주 끼는 것, 그 부위에서만 냄새가 나는 것, 차가운 물에 시린 것입니다. 겉에서 보이는 신호로는 세라믹 조각이 떨어져 나간 자리, 잇몸 경계가 검게 비치는 것이 있습니다. 오래된 금속 위 세라믹(PFM) 크라운은 잇몸이 내려가면서 경계의 금속이 검게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담 때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이 "이 크라운이 오래됐는데 바꿔야 하나요?"인데, 이런 신호가 하나도 없다면 대개 지켜보자고 말씀드립니다.
교체 전에 치과에서는 무엇을 검사하나요?
방사선 사진으로 크라운 아래와 뿌리 끝을, 큐레이로 경계의 충치를 함께 확인합니다.
크라운 안쪽은 눈으로 볼 수 없어서 방사선 사진으로 경계 아래 충치와 뿌리 끝 염증을 봅니다. 큐레이는 빛을 비춰 세균막과 초기 충치를 색으로 보여 주는 장비로, 경계 틈을 확인할 때 씁니다. 여기에 탐침으로 크라운 경계에 걸리는 틈이 있는지, 잇몸 주머니 깊이가 주변 치아와 다른지, 교합지로 그 치아에만 힘이 몰리는지를 살핍니다. 서울도담치과에서는 이 사진들을 환자분과 화면으로 같이 보면서 교체할지, 지켜볼지를 정합니다.
문제가 없어도 미리 바꾸는 게 나을까요?
검사에서 경계와 잇몸에 문제가 없다면,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크라운을 다시 하려면 기존 크라운을 잘라 내고 치아를 한 번 더 다듬어야 해서, 남는 치아 양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경계가 잘 맞고 잇몸이 건강하다면 정기검진에서 같은 부위를 반복해서 확인하는 쪽을 권합니다. 앞니 PFM 크라운처럼 잇몸 경계가 검게 보여 불편하신 경우는 기능 문제가 아니라 보이는 문제이므로, 교체로 얻는 것과 치아를 더 깎는 부담을 나란히 놓고 정합니다. 치료가 꼭 필요한지 판단하는 기준은 과잉진료가 걱정될 때 확인할 점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새로 씌울 때는 어떤 재료를 쓰나요?
어금니는 풀 지르코니아, 앞니는 앞니용 지르코니아를 주로 쓰고 특수한 경우 다른 재료를 씁니다.
교체할 때는 재료보다 경계를 다시 정확하게 만드는 일이 먼저입니다. 잇몸 아래까지 내려가는 경계는 잇몸을 살짝 밀어 두고 본을 떠야 틈이 줄어듭니다. 부분틀니를 걸어야 하는 치아처럼 설계가 따로 필요한 경우에는 서베이드 크라운을 씁니다. 재료별 특징은 크라운·브릿지·틀니 진료 안내에, 재료별 비용은 비급여 진료비 고지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크라운 아래가 썩으면 신경치료도 다시 해야 하나요?
충치가 신경까지 닿지 않았다면 크라운만 교체합니다. 방사선 사진에서 뿌리 끝 염증이 보이거나 증상이 있으면 신경 상태를 따로 검사합니다.
크라운이 빠졌는데 그대로 다시 붙일 수 있나요?
크라운과 치아가 모두 온전하고 경계에 충치가 없으면 다시 붙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빠진 크라운은 버리지 말고 가져와 주세요.
크라운 경계 관리는 집에서 어떻게 하나요?
칫솔을 잇몸 경계 쪽으로 비스듬히 대고 닦고, 치실이나 치간칫솔로 크라운 옆면을 매일 닦습니다. 음식이 같은 자리에 반복해서 끼면 검진 때 말씀해 주세요.
이 글은 화서동 서울도담치과 한휘림 원장이 진료실에서 크라운 교체 상담을 하며 정리한 내용입니다. 실제 교체 여부와 방법은 개인의 구강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검사 후 상담으로 정합니다.
참고문헌
- NHS. Dental treatments - Crowns. https://www.nhs.uk/live-well/healthy-teeth-and-gums/dental-treatments/
- Sailer I, Makarov NA, Thoma DS, Zwahlen M, Pjetursson BE. All-ceramic or metal-ceramic tooth-supported fixed dental prostheses (FDPs)? A systematic review of the survival and complication rates. Part I: Single crowns (SCs). Dent Mater. 2015;31(6):603-623. doi:10.1016/j.dental.2015.02.011 (PubMed 25842099)